본 연재글에서는 연구실을 컨택할 때 부터 포닥 오퍼를 받기까지의 포닥 입학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려고 한다.
[타임라인 추가 예정]
1. 연구실 컨택
당연한 얘기지만 박사후 연구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받아줄 연구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가고 싶은 연구실을 정하고 해당 PI 교수님께 연락을 취해야 한다. 이 과정은 대학원을 입학할 때 지도 교수님을 정하는 과정과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면 자신을 뽑아주는 권한이 모두 PI 교수님에게 있다는 것이다. (대학원 입학 때는 우선 학교의 공식적인 행정 절차를 밟아 입학이 결정난 후, 연구실을 정할 수 있었다.) 즉,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필요했던 '학교 차원'의 입학 과정은 포닥 입학 과정에서 생략된다.
연구실 컨택을 위해서는 (1) 연구실을 선정하고 (2) 서류를 준비하고 (3) 컨택 메일을 보내는 세부과정으로 나뉜다. 컨택을 위해 준비하는 서류는 어느 정도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연재 글에서 다루겠다.
물론 이 컨택 과정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지인은 본인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던 타교 교수님께서 졸업 전에 미리 포닥 입학을 제안함으로써 컨택 과정을 포함한 여러 준비 과정이 생략될 수 있었다.
2. 인터뷰
교수님들께 컨택 메일을 보내고 나면 긴-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진다. 많은 경우 답변이 없을 것이고, '운'이 좋다면 "펀딩이 없다"는 식의 답변이 올 것이다 (답변이라도 받았다). 더 운이 좋다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연락이 올 것이다. (박사후 연구생을 새로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재정적 여유가 있는 연구실이 많지 않을 것이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나를 뽑겠다는 생각을 가질 PI는 더 적을테니 대부분 답변이 없는 것은 당연한 듯 하다).
인터뷰의 형식은 다양한 듯 하다. 나는 모두 Skype나 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진행되었고, 교수님 혹은 연구실 사람들과 1:1로 인터뷰를 하거나, 논문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인터뷰는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고, 서로 다른 형태의 인터뷰를 여러번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 분야에 따라 그리고 교수님의 성격에 따라 인터뷰 형식은 다른 듯 하다.
3. 오퍼 및 협상
인터뷰가 끝나고 PI가 내가 마음에 들었다면 나를 받아주겠다는 오퍼를 주게 된다. 이 오퍼를 많은 사람들이 (1) 비공식 오퍼와 (2) 공식 오퍼로 나눠서 설명한다. 이 때, 비공식 오퍼는 나를 받아주겠다고 PI가 메일이나 인터뷰 때 구두로 얘기한 것을 말하며, 공식 오퍼는 메일을 통해 공식적인 오퍼레터를 보내 주는 것을 얘기한다.
오퍼레터는 연봉 등의 정보가 적힌 학교 공식 서류이며, 여기에 서명을 하면 해당 연구실로 가는 것이 공식적으로 결정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이 서류를 받은 후로는 해당 PI가 나에게 준 오퍼를 번복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내가 해당 서류에 서명을 한 후에는 나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이 오퍼를 받는 과정에서 연봉에 대한 협상을 하기도 한다. 만약, 여러 곳으로 부터 오퍼를 받았다면 연봉 협상이 더 쉬울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이사 비용에 대해 어필을 해서 연봉을 좀 더 올릴 수 있었다.
4. 미국 비자
오퍼를 받았고 그 중 하나를 승낙했다면, 이제 남은 것들을 비교적 단순한 것들이다. 하지만, 단순하다고 해서 맘편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포닥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J-1 비자를 받아야만 한다. 이 과정은 학교의 행정 처리에 따라 아주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 미국 학교로 부터 DS-2019라는 서류를 우편으로 받아야 하는데, 미국의 느린 행정 처리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의 글이나 말을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로 부터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이 서류를 이용해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에 나에 대한 정보와 나와 같이 입국할 가족(dependent)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신경쓸 것이 많다.
5. 그 외 (하우싱)
(추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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